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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 후루이치 노리토시

by 미우야친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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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출처: 교보문고)]

 

[책 소개 (출처: 교보문고)]

1990년대 이후 일본은 거품경제의 불황에 빠져들었고 젋은 세대들을 걱정하는 '젊은이론'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011년 '일본 국민 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 20대의 75%가 '지금 나는 행복하다'라고 응답해 일본 열도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부조리한 사회, 워킹푸어, 젊은이들에게 불리한 산업구조까지 이러한 일본의 부조리한 사회에서 어째서 20대의 젊은이들은 행복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지 젊은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젊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에서 행복한 젊은이들과 대면한다.

 

이 책은 일본의 젊은이 사토리 (깨달음) 세대 즉 21세기 젊은이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젊은이란 무엇인지' 태평양전쟁 시기를 포함해 젊은이에 대한 담론을 살피고 '젊은이'란 일종의 환상이 아닐지 의문을 갖는다. 또한 '물건도 사지 않고, 해외여행도 다니지 않고, 정치에도 관심이 없는 초식 생활을 하며 내향적'이란 젊은이의 이미지가 어느 정도 사실일지 현장 연구에서 얻은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일본'과 '젊은이'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다'는 점을 '세대 간 격차'와 '노동 문제'를 통해 고찰하여 미래의 '젊은이들' 행보를 전망한다.

 

저자는 사토리 세대가 발견한 행복한 삶의 방식을 의지박약한 젊은이들의 잘못이 아니라 이토록 부조리한 사회에서 살게 만든 기성세대들의 업보라고 말한다. 그 동안의 기성세대는 격차사회, 비상식적인 고용 구조 등의 사회 정책이 이 상회에 정착하게 만들었다. 정치적 열세인 젊은이들이 어떻게 사회를 바꿀 수 있겠는가? 결국 젊은이들은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현실에 '안주'하며 불투명한 미래에 현혹되기 보단 하루 일상에 만족하며 인생의 행복을 찾는다. 이것이 오늘날 젊은이들의 '혁명'이자 최대한의 '행복'인 것이다.

 

일본의 젊은 세대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는 이 책은 비단 일본사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은 일본보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일본 젊은이들은 스스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선택했지만 한국의 젊은이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갇혀 있다.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의 기회와 부조리한 사회구조를 계속 만들어 간다면 결국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에 일본의 선례를 통해 우리나라도 젊음을 찾취하는 구조를 개혁하고 공동체의 행복을 지향하는 정치적 자각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읽게된 이유]

바로 직전에 읽게된 유지혜 작가의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하나의 책을 통해서 계속적으로 읽게 된거 같다. 처음 읽고 나서는 실수했다고 느꼈다. 사회문화를 분석한 책으로 또 어렵겠구나 생각했다. 역시나 처음에는 일본 에도시대, 메이지유신시대 등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작가는 이 문제를 찾고자 400여개 이상의 주석을 달아서, 현재의 일본의 젊은이들이 이전과 차이점과 유사점이 무엇이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설명을 한다.

 

책 소개에도 있듯이, 일본 젊은이들이 현재의 삶을 선택한 방식은 기성세대와 사회의 책임도 있지만, 그 안에서의 만족을 하며 지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거 같다. 이러한 모습은 어떻게 보면 현재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도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매번 이런 책은 처음에 너무 힘들다. 일본 역사와 여러 인용글/사람 이름이 나오면 알지도 못한 상태로 읽게 된다. 그러나 조금만 읽고 나면 그러한 부담감은 조금은 줄어들어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특히나, 이 책은 읽다가 중간에 드는 생각은 코로나 전에 유행했던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라는 책이다. 한 작가는 일본 젊은이를, 한 작가는 한국의 젊은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니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점은, 작가 본인 또한 젊은이에 해당하여 자신에 대해 더 알고자 '젊은이'라는 말로 글을 쓴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책 내용 이모저모]

 

1.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는 생활에 만족한다. 동시에 아무런 변화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생활에 답답함을 느기고 있다. 어디에선가 그 탈출구를 찾고 있다'

 

2. 젊은이들은 '도호쿠 지역 (후쿠시마 사고 지역)'을 '캄보디아'의 대체물로 생각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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